변기보다 더러운 커피포트 석회와 물때 세척하기

커피포트 찌든 때, 석회 제거 해보았어요



커피포트는 하단에 열판이 있어서 물청소가 어렵습니다. 다른 식기는 싱크대에 물을 받은 후 불려 세제로 세척하면 되지만 커피포트를 이런 방식으로 닦으면 고장날 위험성과 화재의 위험성이 큽니다. 또한 커피포트는 깊이가 있어 손을 넣어 닦기도 힘듭니다. 이러다보니 다른 식기만큼 청결에 신경쓰지 못합니다. 자주 끓이니 소독이 저절로 되겠지라고 생각하는데 큰 오산입니다. 



사태의 심각성



저희 집에는 10년 넘은 커피포트와 올해 봄에 새로 구입한 커피포트 총 2대가 있습니다. 오래된 커피포트는 우엉을 넣고 우엉차를 끓여먹습니다. 이러다보니 불순물과 물때가 심각하게 쌓여있었습니다. 물때에 우엉침전물까지 겹쳐져서 아주 가관입니다. 내부도 노랗게 물들여져있는걸 보니 도대체 이 커피포트로 차를 끓여먹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원효대사가 해골물 먹은 기분이랄까요?



내부 뿐만 아니라 겉면의 사태도 심각했습니다. 손잡이는 거무튀튀하고 뚜껑과 물이 나오는 입구가 샛노랗게 물들었습니다. 물 때와 석회가 끼어있었는데요 커피포트가 꼴보기 싫어서 대대적으로 청소를 해보았습니다. 


준비물



베이킹소다와 식초, 키친타올만 있으면 준비 끝입니다. 보통 커피포트를 닦을 때 구연산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구연산을 사용하든 베이킹소다를 사용하든 상관없으니 집에 있는 물품으로 사용해보세요. 단, 식초는 베이킹소다와 함께 사용하는 것이니 구연산과는 같이 사용하지마세요.



세척 시작!




베이킹소다를 어른 수저로 한스푼 깎아서 넣습니다. 그리고 식초도 한스푼 넣습니다. 베이킹소다와 식초의 비율은 1:1로 맞춰주면 됩니다. 식초를 넣으면 베이킹소다에서 거품이 일어납니다. 베이킹소다와 식초가 만나 화학작용이 일어나면서 비누와 같은 성분이 만들어진다고 합니다. 



식초와 베이킹소다가 결합하는 것 만으로는 깨끗해지지 않습니다. 키친타올로 바닥과 포트 옆면을 닦아주어야 비로소 때가 닦입니다. 


제가 베이킹소다를 넣지 않고 키친타올로 닦기, 베이킹소다를 넣고 키친타올로 닦기 실험을 해보았습니다. 실험 결과 키친타올로만 닦았을 땐 하단의 찌든 때가 전혀 닦이지 않았습니다. 손톱으로 박박 긁어야만 때가 조금씩 닦였습니다. 반면 베이킹소다를 넣고 닦았을 때 한번에 찌든때가 빠져나왔습니다. 추측컨데 미세한 베이킹소다 입자가 포트 사이사이에 침투해 때를 긁어내는 역할을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베이킹소다와 식초로 내부를 닦은 후 끓여줍니다. 물은 max까지 채워줍니다. 물을 팔팔 끓여 소독을 해주면 내부 청소가 완료됩니다. 


포트 겉면 닦기



키친타올에 물을 묻힌 후 물기를 짜주고 넓게 폅니다. 그 위에 베이킹소다를 적당이 뿌려줍니다. 돌돌 말아 포트 겉면을 닦는 수세미를 만들어줍니다. 베이킹소다를 포트 겉면에 직접 뿌릴 수 없으니 이 방법을 사용해보았습니다. 



키친타올로 겉면을 깨끗이 닦아줍니다. 검은 찌든때가 속시원하게 닦이더군요. 손잡이, 뚜껑, 물이나오는 입구까지 닦아줍니다. 



포트 겉면을 닦다 중간에 사진을 찍었는데 이렇게 더러워졌습니다. 타올을 더러워졌지만 제 속은 후련합니다. 겉면을 닦을 때 주의사항입니다. 아무래도 베이킹소다가 묻어나와서 진떡해집니다. 이 때 물에 직접 담글 수 없으니 다른 키친타올에 물을 묻혀 닦아주면 됩니다



찌든 때가 깨끗이 닦였습니다. 대대적인 청소를 하고 보니 10년 된 커피포트처럼 보이지 않습니다. 이제 광까지 나는걸 보니 올해 초 새로 커피포트를 장만한게 후회가 되더군요. 



내부, 외부 모두 깨끗히 묵은 때가 닦였습니다. 저희집처럼 차를 끓여먹지 않더라도 대부분의 커피포트는 물때와 석회가 끼어있다고 합니다. 매일은 아니더라도 1주일에 한번씩 위의 방법으로 커피포트 소독을 해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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