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미식회에 나온 제주도 고사리육개장 맛집

tvN 수요미식회 21회 제주도특집편에 소개된 맛집

-우진해장국-


흔히 제주도하면 전복, 은갈치, 돔베고기, 성게 보말 미역국 등 해산물이 주 재료가 된 음식이 떠오르기 마련이다. 2년 전 수요미식회에서 다채로운 제주도 맛집을 소개했다. 돈까스, 해장국, 커피 등 '제주도는 해산물'이라는 공식을 깬 획기적인 방송이었다. 1년 전 겨울 수요미식회에서 소개한 돈까스 맛집을 성공한 이후로 패널들의 후기에 믿음이 가 이번 여행은 고사리 육개장 맛집에 도전해보기로 했다. 


충격적인 비주얼로 유명해진 맛집


우진해장국은 공항과 가까워 여행을 시작하고 마치는 여행객들이 자주 들리는 곳이라고 한다. 비행기 이륙시간은 4시 30분. 1시가 다 되어 늦은 점심을 먹기위해 우진해장국에 들렸다. 역시나 유명한 집인만큼 번호표를 뽑고 20분을 기다려야했다. 



메뉴는 고사리육개장, 몸국이 대표적이다. 사골해장국과 녹두빈대떡이 있지만 식당에 앉아있는 손님 열에 아홉은 고사리 육개장을 먹고있었다. 제주도 고사리는 해발 200~600m 습지대에서 자라 육지의 고사리보다 통통하고 향이 짙으며 연한것이 특징이다. 매년 4~5월이면 수많은 주도민들이 고사리를 채취하는 진풍경이 벌어지고 고사리 축제가 열린다고 한다.



반찬은 단촐하다. 깍두기와 부추, 매운청양고추와 쌈장을 곁들여 오징어젓갈이 나온다. 부추와 깍두기는 작은 항아리에서 언제든 꺼내먹을 수 있다. 


드디어 음식이 나왔다.


순번을 기다리는 시간은 길지만 음식이 나오는데는 오래 걸리지 않는다. 걸쭉한 국물에 다진 쪽파와 고춧가루 한스푼이 올라와있다.



수요미식회에서 이현우씨가 비주얼을 보고 먹기 망설여졌다는 말이 이해됐다. 전봇대 아래에서 볼 수 있는 장면이 떠올라 거북해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걸죽한 국물을 입에 넣는 순간 편견?이 사라진다. 세상 처음 경험하는 맛과 식감이다. 



덜 짜고 진한 장조림 맛이라고 하면 수긍이 간다. 짜지 않았다는 후기가 많았는데 내 것이 짭잘하게 조리됐는지 밥 한 공기를 통째로 말아버렸다. 고소한 닭고기와 푹삶아진 고사리를 한입에 넣고 먹으면 죽을 먹고있다는 생각이 든다. 일행 중 한분은 고사리의 식감을 느낄 수 없다는 것이 큰 아쉬움이었다고 한다. 




실제로 고기인지 고사리인지 구분이 안될정도로 푹 삶아져 나온다. 하지만 내 생각은 다르다. 속을 달래는 역할을 하는 해장국의 본질에 딱 맞는 음식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나는 많이 짭짤했다는 것이 아쉬웠다. 간이 딱 맞았다면 두그릇도 뚝딱 해치울 수 있는 고사리 육개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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